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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orks Exhibition I'm a Puppet

 



오월 - 황효창展
Hwang Hyochang Solo Exhibition
전시일정 ▶ 2018. 05. 25 ~ 2018. 06. 07
초대일시 ▶ 2018. 05. 25 PM 6:00
관람시간 ▶ Open 11:00 ~ Close 20:00
아티스트토크 ▶ 2018. 06. 02 PM 4:00


명동집(MyungDongZip)
강원도 춘천시 명동길 14-1, 4F





● 그의 인형은 오늘도 우리에게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.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이 여전히 감추어져 호도되고 있는 곳에서도, 촛불민심의 불길이 타오르려 할 때의 터질 듯한 긴장 속에서도 그의 인형그림은 어김없이 등장했다. 뻔한 것 같은 인형이 보여주는 미세한 표정 변화에서 읽게 되는 감정들이기에 그 효과는 훨씬 강하다. 사람처럼 표정을 바꿀 수 없는 인형, 사람처럼 움직일 수 없는 인형에 미세한 표정과 행동을 입혔다. 사람 대신 인형을 그린다는 것은, 은유, 환유법 같은 문학적 수사법이 꼭 필요한 이유와도 다르지 않다. 직접적인 서술보다 비유를 통한 수사법이 훨씬 큰 효과를 내기 마련이니까 말이다.




황효창과 예술세계 ● 예술이 감동이어야 함을 모르는 이는 없다. 억지를 쓰듯 쥐어짜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통하는 지점을,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. 그의 삶과 예술은 무척이나 닮아있다. 그와 함께 한 문인들이 그걸 잘 말해준다. 가정이 있는 사람은 그를 만났을 때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, 그와 함께 술을 마시다보면 집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버리기 때문이라는 소설가 이외수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. '밤새 술을 들이키다가 새벽녘, 오페라 문 앞에서 그가 곤하게 잠들어 있다. 쪼그린 채 잠든 그의 겨드랑에 투명한 날개가 돋는다.' 시인 윤용선은 그림을 그리듯 그를 묘사하고 있다. 친구와 술은 그의 삶이 예술이게 하고 있다. 그의 주변에는 후배들이 모여든다. 다음세대가 주변에 없는 사람이 좋은 기록으로 남을 수 없음을 그가 계산해본적도 없을 터이다. 세상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는 법, 그것은 분명 그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지점이다. ■ 최형순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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